약 60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를 이끌어 온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은 이제 투자 업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회사는 트릴리언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클래스 A 주식(BRK.A)의 누적 수익률은 무려 5,600,000%에 달합니다.
버핏의 투자 철학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가 좋아하는 주식의 특성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경제적 해자(sustainable moat), 뛰어난 경영진, 그리고 뛰어난 자본 회수 프로그램을 갖춘 기업입니다.
물론 워렌 버핏이 유명한 투자자라고 해서 무턱대고 그의 전략을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그의 철학과 원칙에서 배울 점은 분명히 많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몇 가지 핵심 주식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Best 5 주식을 살펴보겠습니다.
1. 애플(Apple)
버핏의 가장 큰 투자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은 바로 애플(Apple, NASDAQ: AAPL)입니다. 비록 2023년 10월 이후 약 5억 주의 애플 주식을 매도했지만, 여전히 애플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28.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약 907억 달러에 해당합니다.
애플은 주로 아이폰과 같은 인기 있는 물리적 기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비스 부문입니다.
구독 기반의 서비스 모델은 회사의 운영 마진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아이폰 교체 주기 동안 발생하는 매출 변동성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버핏은 애플의 주식 환매 프로그램의 큰 팬입니다.
2013년 이후 애플은 약 7,006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는 S&P 500 지수의 다른 499개 구성 주식 중 9개를 제외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러한 주식 환매는 애플의 발행 주식을 42% 이상 줄였고, 주당 수익을 증가 시켰습니다.
2.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이중 수익 모델의 매력
버핏 포트폴리오의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NYSE: AXP)입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991년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두 번째로 오랜 보유 주식이며,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13.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오랜 시간 동안 뛰어난 주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중 수익(double dip)’ 모델 덕분입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미국 내 신용카드 네트워크 구매량 기준 3위의 결제 처리 업체로서, 상인들로부터 예측 가능한 처리 수수료를 창출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대출을 제공하고, 카드 회원들로부터 연회비와 순이자 수익을 얻습니다. 경제 성장 기간 동안 이러한 이중 수익 구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큰 이점을 제공합니다.
또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고소득 고객을 유치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소득자는 일반적인 카드 사용자보다 지출 습관을 바꾸지 않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경제 확장기의 강점
세 번째로 큰 보유 주식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NYSE: BAC)입니다.
최근 버핏은 약 240억 주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식을 매도하며 약 98억 달러를 회수했지만, 여전히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10.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행 주식의 매력은 경제 주기에 대한 강한 연관성입니다.
경제가 확장기에 접어들면 은행들은 대출 포트폴리오를 신중하게 확대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장기적인 경제 성장 기간 동안 강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준 금리의 상승은 은행의 순이자 수익을 크게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연방 기금 금리가 525 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하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분기마다 수 십억 달러의 순이자 수익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4. 코카콜라(Coca-Cola)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은 코카콜라(Coca-Cola, NYSE: KO)입니다.
코카콜라는 1988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이후 꾸준히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8.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의 성공은 지리적으로 다양한 운영 덕분입니다.
북한, 쿠바,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가 두 자릿수 이상 존재합니다. 이러한 광범위한 지리적 범위 덕분에 코카콜라는 선진 시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에서는 유기적 성장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도 매우 뛰어납니다.
Kantar의 연례 보고서인 Brand Footprint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12년 연속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능력은 코카콜라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쉽게 인식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링크) 코카콜라(KO) 주식,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
5. 셰브론(Chevron)
통합 에너지 대기업의 장점
다섯 번째로 큰 보유 주식은 셰브론(Chevron, NYSE: CVX)입니다.
셰브론은 포트폴리오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179억 달러가 투자되어 있습니다.
버핏이 이 글로벌 석유 및 가스 대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이유는 원유 가격의 상승 전망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에너지 메이저들이 자본 투자를 줄였고,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더해지면서 원유 공급은 당분간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원자재의 공급이 제한되는 경우, 그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또한 버핏은 셰브론의 통합된 운영 모델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셰브론은 원유 시추 부문에서 가장 높은 마진을 창출하고 있지만, 동시에 송유관과 화학 공장, 정유 공장을 소유하고 있어 원유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를 헤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화 된 운영 구조는 셰브론의 자본 회수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배우는 교훈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은 집중된 포트폴리오와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가 선호하는 기업들은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경영진과 자본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론과 같은 강력한 브랜드와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버핏의 전략에서 우리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버핏의 철학은 오늘날 많은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는 투자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물론, 워렌 버핏의 모든 전략을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의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투자 원칙과 철학은 우리가 투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